이제 1년을 따라잡았네요. 작년 6월 극장에서 만난 투슬리스(toothless)는 정말로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나저나 포스팅을 하려고 포털에서 포스터를 검색했는데, 어째 그림이 낯설더라구요. 생각해 보니 극장에서 예고편 보고, 먼저 보고 온 친구에게 '네가 좋아할 영화야.'라는 이야기만 듣고 갔던지라 포스터고 뭐고 쳐다보지 않았던 듯.
(결말에 대한 미리니름 있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2010-06-11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8관
버크섬에 사는 바이킹의 중요한 사명 하나는 사나운 드래곤과의 싸움.
족장의 아들인 히컵은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그쪽의 성과는 영 시원찮습니다.
그런 히컵이 우연히 부상당한 어린 드래곤 투슬리스과 마주치고 친구가 되고, 바이킹과 드래곤 사이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이야기.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웠고, 스크린에 펼쳐지는 영상에 흥분했지만 다른 무엇보다 제각각 개성을 뽐내는 드래곤들이 귀여웠고, 다른 누구보다도 투슬리스가 사랑스러웠습니다. 사실 처음 투슬리스가 등장했을 때는 묘한 생김새에 '저게 귀엽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부상당한 투슬리스와 히컵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면서 '귀여워!'라고 바뀌더군요. 히컵이 투슬리스와 친해지면서 느꼈을 감동이 관객에게도 전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이야기 자체는 그저 사랑스럽고 귀엽기만한 건 아니라서, 최종 싸움으로 이어지는 부분과 특히 결말에서 히컵의 다리를 비춰줬을 때는 정말 놀랐습니다. 사실 라스트 보스가 오랜 갈등의 원인이었고 그 하나를 해결하는 것으로 모두가 평화로워진다는 내용이라 좀 단순한 느낌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할 여유를 두지 않는 가차없는 부분을 본 느낌.
어쨌거나, 굉장히 즐겁게 본 영화라서 2편을 만든다는 소식에 좀 귀가 솔깃하네요.
* 영화를 봤을 때 처음에는 정말 공들인 3D에 놀랐는데, 보는 동안 어느새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았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이 등장하고 실제 사물을 촬영한 영상이 3D로 나오는 것에 비해 애니메이션이라서 너무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 '손해 보는구나' 생각했었어요.
※ 해당 포스팅에서 사용된 영화 포스터 이미지는 맥스무비(http://www.maxmovie.com)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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